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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유머
197789
코끼리의 기억력
오피오피걸 소령 버터향내음  01-15

 

피터 다비스(Peter Davis)는 1986년에 대학교를 졸업하고 캐냐로 여행을 갔었다.



하이킹을 하던 중 피터는 다리 하나를 들고 내려 놓지 못하는 아기 코끼리를 보고,



조심스럽게 코끼리에게 다가 갔다. 자세히 보니, 그 코끼리의 발바닥에 나무가지가 



관통되어 있었다. 피터는 자신의 나이프를 이용하여 나무가지를 빼주었다. 코끼리는



다친 발을 내려 놓고, 피터를 한참을 처다 보았다. 잠깐의 정적 후에 코끼리는 크게




한번 울부짖고 자기 갈 길을 갔다. 피터는 그 코끼리와 그 날을 살면서 잊은적이 없었다.



20년 후, 피터는 아들과 시카고에 있는 동물원에 가게 되었다. 동물원에서 코끼리 울타리를



지나가는데, 한 코끼리가 다가와 피터와 아들 앞에 서서 다리 하나를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더니



피터를 향해 크게 울부짖었다. 피터는 코끼리를 자세히 보았다. 그 코끼리는 20년전 자기가 



도와준 코끼리가 생각났다. 피터는 울타리를 넘어 코끼리에게 다가 갔다. 코끼리는 다시 한번크게 울부 짖었다. 



 



 



 



 



 



 



 



 



 



 



 



 



 



 




 



 



 



 



 



 



 



 



 



 



 



 



그리고 코끼리는 피터의 다리를 코로 감아들고 땅바닥에 내팽게 쳤다.






피터는 그자리에서 즉사하였다. 20년전 그 코끼리가 아닌가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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