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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원사업이 본격 시작된다고 한다. 인왕산 북악산 남산 기슭 에서 발원해 도성을 가로질러 흐르던 청계천 옛 모습을 찾아 서울을 자연친화적 도시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청계천에 놓였던 대표적인 다리인 수표교 역시 복원된다.

세종 때 청계천 수위를 측정하기 위해 수표(水標)를 세우고 난간에 연꽃봉오리 연잎 등 아름다운 조각으로 장식한 다리를 놓은 것이 바 로 수표교다.

수표교는 정월 대보름날 서울 사람들이 밤을 새워 즐겨했던 답교놀이 명소였다. 새해를 맞아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비는 답교놀이는 사람 다리와 음이 같은 다리를 밟음으로서 다리에 병이 생기지 말고, 탈없 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는 풍속이었다.

더불어 휘영청 보름달이 뜨면 아녀자들은 과감하게 속곳을 입지 않고 다리를 건넜다. 다리 아래에 반사된 달 음기를 가랑이 사이로 마음껏 받아들이기 위함이었다.

이런 점에서 답교놀이는 성적 능력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아들을 얻 기 위한 섹슈얼한 풍속이었다.

각종 연구에 따르면 도시 남성들은 농촌 남성들에 비해 정자 수나 성 적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육체노동 부족은 물론이고 환경오염과 스트레스에 기인한 것인데 수표교 복원을 통해 서울 남성들도 건강한 성을 되찾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