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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의 말다툼이 격해져도 우리나라 여성들은 대부분 목소리가 집밖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꺼려해 목청을 낮추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다. 또 싸움 도중에 손님이라도 찾아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정한 모습을 보인다.

물론 신세대 여성들은 감정 표현을 숨기지 않지만 대부분은 속으로 화를삭인다.

미국 여성들은 부부싸움 중에 위험을 느끼면 경찰을 부르고 중국 여성은거리로 뛰쳐나와 부당함을 호소한다. 이런 국민성 차이 때문인지 아직까지 우리나라 여성은 남편에게 순종하는 편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이런 전통적인 여성상이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밝히는 여자'라는 소리를 들을까봐 금기시 하던 성적불만까지 거침없이토로한다.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불만을 무시하거나 부부관계도 자신만 만족하는 스타일을 고수하는 남성이 많다.

부부관계는 2인3각의 경주다. 부부가 서로 솔직한 대화와 사랑으로 지탱해야 만 온전하다. 특히 성문제의 원인이 주로 남성에게 있음을 자각하고 대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