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집
깨밭을 매던 할머니가 건너편에 새로 들어선 5층 짜리 건물에 웬 차들이 쉴새없이 들락날락 거리는 이유가 궁금했다. 그런데 더욱 이상한 것은 승용차에는 꼭 남녀 하나씩 타고 있는 거였다. ´도대체 뉘 집인데 무슨 일로 쉴 새 없이 드나들까...´
마침 청년이 지나가기에 세워놓고 물었다. 저.. 젊은 양반 뭐 좀 물어 봅시다. 저 집은 뭘 하는 집인데 무슨 일로 자가용들이 밤낮 없이 드나드는 것이오..? 젊은이는 설명이 궁해 머리를 긁적이다가 묘안이 떠올랐다.
할머니.. 저 집이 뭐 하는 집인지는 저도 모르고요... 하여간 들어가는 사람은 조선놈이구요.. 나오는 사람은 일본놈이 틀림 없어요... 할머니는 지금도 그 말뜻을 알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