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보고서 제출하려고 프린트 눌렀는데, 또 프린터가 안 나오는 거야.
속으로 ‘아 또 잼 걸렸네…’ 하면서 달려갔지.
근데 이미 과장님이 프린터 앞에서 땀 뻘뻘 흘리면서 버튼 누르고 계심.
내가 조심스럽게 “과장님, 혹시 전원은 켜보셨어요?” 했더니,
과장님이 진짜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 끄덕이면서 하는 말:
“어제도 안 켰거든. 근데 프린트는 나왔어. 그러니까 이건… 귀신이야.”
그 순간 지나가던 대리님이 콘센트 딱 꽂아줬는데,
프린터가 바로 돌아가면서 과장님 출력물이 와르르 쏟아짐.
과장님 표정이 딱 그랬음.
‘귀신보다 무서운 건 내 부주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