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의 부모님 댁에서 첫 상견례를 했어요. 긴장도 엄청 나고 분위기도 딱딱했죠.
식사 중에 감자구이가 나왔길래, 분위기를 풀고 싶어 농담 삼아 ‘저게 뭐예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멈칫하는 부모님의 눈빛을 보고 알았죠.
'아, 이걸 질문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구나...'
다시 설명하려고 했지만, 이미 분위기는 얼음처럼 굳고 말았어요.
저는 두 번째 질문도 이어갔죠...
“어, 이게 감자구이인가요?”
하지만 '그래, 감자구이야'라는 답을 기대했던 순간,
'그게 감자인 줄 몰랐냐'는 듯한 표정으로 둘러싼 테이블이 어이없어 했어요.
그때부터 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고,
상견례 분위기는… 최악으로 굳어진 상태였죠.
결론은?
아직까지도 그날 제가 감자를 몰랐다는 것을 가족에게 못 빼앗게 된 채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