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지하철 탔는데, 사람이 꽉 차 있어서 겨우 자리 하나 났길래 앉았거든.
근데 옆에 앉아 있던 아저씨가 꾸벅꾸벅 졸다가 내 어깨에 기대더니, 갑자기 “내려야 돼요!” 하고 소리 지르는 거야.
그래서 나도 깜짝 놀라서 벌떡 일어나서 내리려고 했는데, 아저씨가 눈 비비면서 하는 말:
“아… 죄송해요. 꿈에서 버스 타고 있었네요.”
결국 난 내릴 역보다 두 정거장 먼저 내려서, 역 앞 분식집에서 떡볶이 먹고 집에 갔다…